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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Idea

지피지기

한 남자가 친구를 통해 여자를 소개받게 되었다.

그들은 간단하게 이름과 나이,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다음날 저녁 즈음에 만나기로 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그녀를 알고 나를 알면 그녀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남자는 생각하였다.

남자는 그 여자에 대해 조사를 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그 여자의 SNS통해 여자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며 어떤 것을 주로 보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체크하고 잠을 이루었다.

다음날 그는 여자를 만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갔다.

그녀가 좋아하는 크림파스타와 레드와인을 주문하고 파스타에는 그녀가 싫어하는 브로콜리를 빼달라고 했다.

순간 여자는 자신과 음식코드가 맞다고 생각했고 호감도는 높아졌다.

그런데 이들은 1시간도 되지 않고 헤어졌으며, 이후 여자는 소개를 해준 친구에게 화를 내기도 하였다.

정황을 모르는 친구는 남자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들었다.

그 말을 들은 친구는 할 말을 잃었다.

남자는 여자에 대해 조사를 하다 거의 모든 것을 파악해 더 이상 궁금한 것이 없었고, 때문에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상황 속에서 여자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도 궁금하지도 않다고 느낀 것이었다.

, 식사를 마치고 남자는 한 번의 질문이 있었다고 한다.

"저 어때요..?"

 

..? 최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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